불가리 등 고가 수입 보석 브랜드들이 혼수철을 앞두고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가리는 오는 4일부터 일부 보석류 가격을 평균 1.8% 인상한다. 불가리는 국내 예비 신혼 부부들에게 커플링으로 선호도가 높은 ‘비제로원(B Zero 1)’ 컬렉션 등 200만~300만원대 ‘엔트리급’ 위주로 가격을 5% 내외로 인상하고 일부 고가 유색 보석 라인의 가격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방과 시계류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웨딩 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까르띠에와 티파니도 불가리의 뒤를 이어 곧 가격을 조정한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VIP 등 일부 고객들에게 이같은 인상 예정 사실을 알리면서 사전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 수입 보석 브랜드들은 혼수철을 앞두고 매년 연례 행사처럼 제품 가격 인상을 거듭해오고 있다. 지난 해에도 불가리가 봄이 되기 전에 제품 가격을 평균 8% 정도 올렸고 까르띠에와 티파니는 그 뒤를 이어 다이아몬드 반지 등의 가격을 10% 정도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