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를 관할하는 GM 본사의 해외영업본부(GMIO)는 최근 쉐보레 철수 비용 명목으로 6억2,100만 달러(약 6,644억원)를 손실 처리했다.
이 액수 가운데 한국GM 측이 부담해야 할 정확한 비용은 4월 중 한국GM 감사보고서 발표 이후 확정된다. 다만 유럽 쉐보레 판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GM이 철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직접 떠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와 어느 정도 비율로 부담할 지는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원칙적으로 유럽에서 쉐보레 판매로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해는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GM은 유럽 쉐보레 판매량의 90%에 달하는 18만 여대를 생산해 수출했다. 또 현지 판매법인만 15곳을 운영하는 등 유럽 쉐보레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GM 본사는 2016년부터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유럽 수출용 쉐보레 차종을 생산하는 한국GM의 군산공장은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