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산업2차관 “전기요금 내리기 위해선 원가요인 더 봐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전기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실상 인하가 어렵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원재료 가운데 석유 비중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18일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생산되는 원료가 원자력과 유연탄, 가스 등으로 구분돼 있고 석유의 비중이 가장 작다”며 “또 발전소별로 발전 원가 구조가 달라 전기요금을 내리기 위해서는 원가요인들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 등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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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전기 발전량에서 중유 등 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다. 가장 비중이 높은 원재료는 유연탄(37.5%), 원자력(27%), 천연가스(24.9%) 순이다. 넓은 의미에서 천연가스까지 유류에 포함해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못 미쳐 원유가격 하락만으로 일괄적으로 전기요금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문 차관은 가스요금은 내년 1월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가스 요금은 연료비와 연동돼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으로 도입가격이 3% 이상 오르거나 내리면 홀수 달에 자동으로 요금에 반영된다.

문 차관은 “가스시장은 원유가에 연동되어 있고 유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요금 인하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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