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지법 팰콘 호킨스 판사는 크라이슬러 미니밴 후문 자물쇠 결함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 2억5,900만달러(약 3,108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세르지오 히메네스 2세는 지난 94년 노스 캐롤라이나주 노스 찰스턴에서 그의 부모가 모는 크라이슬러의 85년형 다지 캐러밴 뒷자리에 앉아있다가 시속 약 5마일로 운행중이던 다른 차가 운전사 쪽 측면 후방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캐러밴은 거꾸로 뒤집혔다가 바퀴가 다시 땅에 닿았으나 위로 들어올리도록 되어 있는 뒷문의 자물쇠가 고장나 아이가 밖으로 튀어나왔으며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소송 담당 대변인 제이 쿠니는 당시 미니밴 운전사가 적색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렸으며 세르지오가 안전벨트를 맸을 경우 살 수도 있었다는 점을 배심원이 모르는 상황에서 평결을 강요받았다고 비난하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킨스 판사는 원고가 제기한 문제의 초점은 자동차를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며 미니밴에 안전벨트를 설치했다는 사실이나 운전자의 부주의는 후문 자물쇠가 충격을 견디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것에 대한 변명이 될 수없다고 반박했다.
/찰스턴(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