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 본격화

2010년까지 해양관광도시 조성<br>市·삼성엔지니어링, 개발협약 첫 체결<br>온천·어촌관광·레저스포츠 단지 개발<br>사업주체·민자유치 불확실등이 과제로

제주도에 버금가는 해양관광 테마도시를 조성하려는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 조감도.


“동해 절경을 따라 해상 보트 여행을 하고 저녁에는 해안 온천에서 가족들과 목욕을 즐긴다” 국내 최대규모의 ‘해양 테마도시’로 조성되는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이 본 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말 삼성엔지니어링과 ‘강동권 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 해양테마도시 조성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울산 북구 강동해안과 인근 산악지대를 아우르는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5개 테마별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로 개발된다는 첫 청사진이 제시된 셈이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지난 10여년간 개발방향을 둘러싸고 울산시와 지주들간 이견으로 표류해 온 울산 강동권 개발사업이 ‘공공주도형 민자유치 사업’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내년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이 사업은 북구 강동·정자·산하·무룡·신명동 등 약 180만평의 도시지역과 무룡산ㆍ 동대산ㆍ 우가산 등 산악지역, 그리고 강동해안 13㎞ 등을 5개 테마별로 차별화해 특성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그러나 이번 협약이 개발방향을 제시한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데다 개발주체와 민자유치의 불확실성 등의 난제가 산적해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자칫 과거처럼 ‘발표용’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테마형 해안 관광도시=울산시의 구상은 방대하다. 우선 강동 산하지구 일원 약 30만평에는 주택 5,000여 가구(1만5,000여명) 규모의 전원 및 공동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부대시설로 아쿠아리움ㆍ야외전시공연장ㆍ아울렛몰ㆍ씨푸드몰ㆍ해수 스파월드ㆍ컨벤션호텔 등을 민자로 유치하기로 했다. 정자ㆍ산하ㆍ무룡동 일원 약 41만평에 들어서는 강동유원지에는 실내 스포츠 콤플렉스와 콘도, 가족형 위락공원 등을 조성하고, 무룡산ㆍ동대산ㆍ우가산으로 이어지는 산악지대에는 자연휴양림과 수목원ㆍ야생초화원ㆍ소동물원 등의 산악레포츠 프로그램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강동온천지구는 북구 정자ㆍ당사동 일원 약 24만평 일대에 천연심층해수를 활용한 휴양온천단지를, 신명~몽돌해변~제전항~당사항을 연결하는 13㎞의 강동 해안선에는 어촌관광지로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어촌관광지 사업은 해양수산부로부터 1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한 상태다. ◇개발주체 및 민자유치의 불확실성=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울산시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전체 개발지구 가운데 산하지구 40여만평의 개발 방향에 대해서만 공조키로 합의했을 뿐 다른 지구에는 큰 관심을 두지않고 있다. 사업 규모가 너무 방대한데다 구획정리방식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아직 해결되지 않는 등 난제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토지공사측은 지난해 12월 산하지구 40여만평을 해양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고 나섰다가 개발주체를 둘러싼 주민들과의 힘겨루기로 현재는 거의 발을 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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