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박사건 꿈이었으면…" 강병규 심경고백


방송인 강병규(사진)가 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선고 공판에 참석해 상습도박혐의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강병규는 선고 공판 후 취재진 앞에 서 도박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정말 죄송하다”며 말문을 연 강병규는 “단지 문구상이 아니라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지금 이 상황이 꿈을 꾸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 동안 도박 사건과 관련해 침묵해왔던 것에 대해 그는 “이번 일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여는 만큼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도 내가 하는 말을 변명으로 받아들이실까 걱정이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모든 것을 발뺌하고 부인했다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보여져 두려운 마음에 인터뷰를 못했다. 인터뷰가 변명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자신도 모르고 있다가 잘못을 느꼈을 때는 정말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자식인데도 편하게 말 한 마디 못 물어보셨던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부모님 이야기를 전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은 강병규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자리를 떠났다. 재판부는 이날 “강씨 등이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했고 검사가 제출한 계좌거래 내용이나 도박자금 입금 내역 등 증거를 보더라도 유죄가 인정된다”며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씨 등이 각자 4,000만원에서 10억 여 원까지 돈을 잃는 등의 피해를 봤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선고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에서 개설된 바카라 도박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상습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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