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새 자동차 30% 싸게 사는 車테크

타이밍만 잘 맞추면 30%까지↓<br>부분변경 새차 나올때나 생산 연식 바뀔때 기존 모델값 크게 떨어져<br>새차같은 시승차도 노려볼만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L과장은 최근 소형차를 새로 구입했다. 새로운 ‘애마’를 장만해 기쁠 법도 한데 그는 요즘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참석했던 고교동창회 모임에서 한 친구가 같은 차를 본인 보다 20% 정도 싸게 구입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같은 차를 친구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산 L과장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똑 같은 상품을 남 보다 더 비싸게 샀다면 누구나 속이 상할 것이다. 그 상품이 거금이 투입되는 자동차인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자동차를 싸게 구입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발품과 손품을 판 노력의 결실”이라고. 똑 같은 차를 최대 3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車테크 노하우’를 알아본다. ◇차 값이 싸지는 타이밍을 잡아라= 신차를 싸게 사기 위해서는 자동차 가격이 움직이는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부분 변경한 신차를 출시하거나 생산 연식이 바뀔 때 기존 모델의 가격이 크게 내려간다. 새로운 차가 출시되거나 연식이 바뀌면 기존 차는 재고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자동차들에 대해 무이자 할부, 50만~200만원 가량의 현금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한 매달 정해진 판매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자동차 대리점의 특성 상 월초 보다는 월말에 구입하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모델들은 물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여러 대리점들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 또 가까운 영업소나 친한 영업사원에게 미리 귀띰을 해 놓으면 이런 정보를 남보다 빨리 얻어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모델들에 대해 특별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클릭, 베르나, 투싼, 싼타페 등의 재고 차량에 대해 30만~5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자동차는 액티언스포츠와 뉴로디우스를 제외한 전 모델 중 올 상반기에 출시된 자동차에 대해 1대당 50만원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GM대우는 토스카 재고차량에 대해 80~120만원을 할인판매하고,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SM5 뉴 임프레션의 이전 모델을 50만~150만원 싸게 판다. ◇새차와 다름없는 특별조건 차를 노려라= 전시차, 시승차, 감가차 등 특별조건 차들은 새차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가격은 크게 저렴하다. 구입 전 자동차의 성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별 이상이 없다면 최고의 알뜰 쇼핑이 될 수도 있다. 전시차의 경우 자동차 영업소에 일정기간 전시 한 후 판매하는 차로 전시기간이 오래될수록 할인금액이 커진다. 한달 정도 전시됐던 차의 경우 보통 매달 말 2~3%가량의 추가할인을 해준다. 시승차는 드라마나 영화의 PPL에 사용되거나 언론사가 시승을 한 후 판매되는 차로 차 상태에 따라 5~2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시승차의 경우 주행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험하게 시승한 차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차 성능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감가차는 각 자동차 회사가 생산한 차 중에서 공장 안에서 사고나 기능이상으로 수리를 한 차로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비록 수리를 한 차이긴 하지만 새 차를 만드는 엔지니어들이 손을 봤기 때문에 품질이나 성능은 믿을 만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조건 차를 살 경우에는 배터리, 서스펜션 등 성능에 대해 꼼꼼히 점검해봐야 한다”며 “저렴한 가격만 보고 덜컥 차를 사면 잦은 고장으로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다림은 힘들지만 그 열매는 달다= 가능하면 한 자동차 회사의 차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 자동차 회사들이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자사 차를 사용하던 고객에게 종종 보상판매를 실시하기 때문. 각 자동차 회사들은 동일한 브랜드로 차를 바꾸는 고객에게 보통 수십만원 정도를 할인해 주고, 다양한 경품행사도 실시하기 때문에 뜻밖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해당 브랜드 차를 재구입할 경우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수입차는 신문기사나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파격적인 판매조건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방법. 수입차 회사들은 보통 연간 판매목표를 설정해 본사에 주문하고 이를 월별로 몇대씩 들여와 판매한다. 하지만 판매가 여의치 않아 재고가 남게 되면 새로운 차를 들여오는 데 차질이 생기고, 보관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따라서 수입차 회사들은 특정 모델에 대해 종종 과감한 판매조건을 내걸기도 하는 데 이 때가 수입차를 구입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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