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안, 그린손보 인수 초읽기

금감원, 경영개선안 승인키로

그린손해보험의 경영권을 신안그룹에 넘기는 작업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생사의 기로에 섰던 그린손보는 신안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데 최종 성공할 경우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인수자인 신안 대주주의 자격 문제와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금융당국의 마지막 심사작업을 남겨둬 막판 불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2일 열린 경영평가위원회에서 그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개선방안의 주요 내용은 그린손보의 경영권을 신안그룹에 넘기는 것으로 금감원은 유상증자 대금납입이 마무리되는 조건으로 그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엄밀히 말하면 '조건부 승인'인 셈이다.


그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이 경평위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일로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렇게 되면 그린손보는 제출한 자구안대로 유상증자와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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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평위에서 신안그룹의 대주주 적격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금융위에서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경영개선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추가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리게 된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그린손보가 진행하는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권이 발생할 경우 신안그룹이 참여하는 등 단계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경영개선계획서안에 포함됐다"며 "본사건물 매각 등 여러 안을 다각적으로 판단해 경평위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관건은 이영두 회장의 실행의지"라며 "경영개선계획안대로 실행될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과 레저를 주축으로 하는 신안그룹은 최근 금융으로 주력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로투자증권도 인수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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