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조강생산량(쇳물 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1,701만6,000톤으로 연말까지 총 5,014만7,000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81년 처음으로 쇳물 생산 1,000만톤 시대에 진입한 이래 ▦89년 2,000만톤 ▦ 93년 3,000만톤 ▦97년 4,000만톤을 돌파한지 10년 만에 이룬 쾌거다.
세계 조강생산 순위에서도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철강업계의 조강 생산은 지난 91년(2,600만톤)으로 세계 6위에 올라선 이후 줄곧 세계 5위를 지키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포스코의 파이넥스 설비 가동과 현대제철 A열연 B전기로의 재가동, 세아베스틸 등 특수강 업계의 설비 증설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협회는 강재 총수요도 2004년 6,000만톤을 돌파한 이래 3년 만에 7,000만톤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철강협회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스틸클럽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구택 철강협회 회장, 심윤수 부회장, 윤석만 포스코 사장,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 장세주 동국제장 회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등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원일 공원일 세아제강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최수성 고려제강 부사장이 산업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