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6와 S6엣지는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가장 선명하고 깨끗하게 재현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적용돼 더욱 빛이 납니다."
김태성(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스플레이랩(Display Lab)장은 14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소비자가 생각하는 프리미엄과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프리미엄이 일치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갤럭시 S6와 S6엣지의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로 '듀얼 엣지(Edge) 스크린'이라는 마법을 부린 S6엣지는 종전에 없던 독특한 형태의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합니다." 김 상무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운데 최고의 곡면 디자인과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S6와 S6엣지에 탑재된 초고화질(QHD) 슈퍼아몰레드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S6엣지를 통해 또 한번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이뤄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김 상무는 "QHD 슈퍼아몰레드의 응답속도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빠른 0.01㎳로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빠르고 잔상이 없는 화질 제공은 물론 저온과 고온 등의 극한 환경에서도 응답속도가 동일해 동영상 시청에도 최적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S6엣지를 꺼내 하나하나 짚어가며 최고 제품과 디자인이라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실제 QHD 슈퍼아몰레드는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 많은 언론으로부터 '가장 아름답고 똑똑한 디스플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는 S6·S6엣지의 반사율과 밝기, 명암비, 색깔과 강도, 시야각, 소비전력 등에 대해 '엑설런트 에이(Excellent A)' 등급을 부여했다. 김 상무는 "QHD 슈퍼아몰레드에 장착한 어댑티브 디스플레이(Adaptive Display)' 기능 덕분이라며 사용자가 지하철에 있든지, 카페에 있든지 주변의 색 온도나 밝기에 따라 환경에 최적화된 색상을 제공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좋아 S6와 S6엣지는 선주문 물량이 2,000만~3,0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연내 7,000만대가량 팔릴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S시리즈 중 최고 히트작인 S4는 출시 다음해까지 합쳐 7,00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엣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는 게 김 상무의 회고다. 김 상무는 "S6엣지를 구현하기 위해 휘어지는 기판 위에 디스플레이의 각종 구성 요소를 붙이고 플렉시블(유연)한 디스플레이와 듀얼(양면) 엣지 형태로 휘어진 강화유리 윈도(창)를 일정한 압력으로 접합하기까지 끊임없이 반복 테스트를 하느라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개발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양면 곡선 디스플레이 실현이 가능하겠냐'며 반대의견도 많았지만 직접 시도해 보기로 하고 끊임없이 개발해 결국 성공했다"고 비화를 덧붙였다.
S6·S6엣지는 디스플레이의 색다른 기능도 갖고 있다. 색약(특정한 색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가진 사용자들을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된 것이다. 덕분에 색약이 있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빨강(R)과 초록(G), 파랑(B)의 밝기 정도를 조절해 본인에게 알맞게 디스플레이를 컨트롤할 수 있다.
품질 면에서도 세계 최초로 14㎚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전작인 S5보다 소비전력을 35%나 낮추고 처리속도는 20%나 끌어올린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미세공정 도입으로 생산 수율(전체 생산량 대비 불량 없는 비율)도 30%나 개선돼 고성능·저전력·고생산성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소비자 중심의 실용적인 기술혁신에 집중해 애플의 아이폰6를 능가하는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상무는 "S6·S6엣지의 QHD 슈퍼아몰레드를 개발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이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똑똑한 디스플레이를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사용자의 선호도와 환경, 사용하는 앱에 맞는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