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공실률 증가 등으로 인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ㆍREITs)의 주식가치도 올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부동산투자회사는 거래소에 상장된 이래 처음으로 액면가(5,000원) 이하로 떨어져 장기간 거래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리츠주의 경우
▲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
▲원금 손실 우려가 덜한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에서 액면가 이하로 떨어진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적잖은 영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리츠 값, 올해 들어 약세 = 올 5월 상장된 리얼티 Ⅰ호는 지난 6월 25일 주식값이 액면가(5,000원)보다 낮은 4,970원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액면가 이하 주식장세가 현재까지 계속돼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리츠가 거래소에 상장된 이래 처음.
다른 리츠주도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주식 값만 놓고 볼 때 지난해에 비해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해에는 최고 주식값이 5,350원까지 형성됐다. 그러나 올 1~6월에는 5,290원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동성 한계, 주별 차별화 예상 = 배당 수익률은 예금금리보다 높지만 유동성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 평균 거래량은 3~4만주, 최고 10만주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리츠 전체 주식수는 6,780만주. 전체 주식에서 하루 거래되는 비중이 0.05%~0.14% 등에 불과하다.
회사별 차별화도 예상되고 있다. 사실 거래소에 상장된 4개 리츠주의 경우 부동산 경기 호황 등으로 인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팀의 한 관계자는 “빌딩 공실률 증가, 부동산 시장 안정,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영향이 리츠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회사별로 수익률 편차 역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