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학자금융자 등을 담보로 한 미국의 개인자산유동화 증권발행액이 올들어 처음으로 회사채발행규모를 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오를 경우 개인들의 원리금상환부담은 그만큼 커져 금융불안요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채권시장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의 자산유동화증권발행액은 8월말 현재 3,240억달러로 미국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잔고 3,060억달러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이 같은 개인자산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미국 전체 채권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공채와 회사채의 비중(각각 29%, 20%)을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개인들은 그동안 저금리기조에 편승해 주택과 자동차를 구입하고 신용카드발급과 학자금융자 등 외상을 많이 했고 이들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 기관 투자가들에게 매도했다.
이처럼 개인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가치하락과 원리금부담가중 등으로 개인파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인 S&P는 개인대출중 모기지시장이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S&P는 지금까지 모기지론을 신청할 때 변동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였으나 올들어서는 33%로 늘어났다며 부동산하락이나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에는 상환자체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덴앤리겔의 짐 사르니 채권매니저는 “지난 40년동안 평균 7%를 유지했던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이 1%로 떨어졌다”며 “실질소득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들은 더욱 더 많은 빚을 지고 있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