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때문에 각국 정상과 정부 부처가 정신 없지만 24시간이 모자라게 뛰는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김중겸(사진) 한국전력 사장인데 정상회의를 맞아 베트남 원전 수출 등 '에너지 외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27일 오후 팜 레 타인 베트남전력공사(EVN) 사장과 원전개발 및 석탄화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러시아ㆍ일본 등과 원전 1~4호기 건설을 추진 중인 베트남은 현재 5~6호기 건설 협럭처를 찾고 있으며 우리나라로의 낙찰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28일에는 응유옌떤중 베트남 총리에게 원전사업 진출 지원요청도 할 계획이다. 정부 외에 한전도 원전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행보도 있다. 김 시장은 27일 이세케세프 카자흐스탄 산업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의 전력분야 협력 MOU를 맺는다. 러시아의 En+사 회장과도 에너지 분야 협력기회를 모색한다.
김 사장은 앞서 26일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에너지 부문 투자 및 상호협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전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세계 정상과 주요 전력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내한했다"며 "원전수출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