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갈수록 치아교정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부정교합이 많아지고, 치아를 아름다움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뻐드렁니나 덧니ㆍ겹쳐 난 이ㆍ위 아래가 맞물리지 않는 앞니 등은 생활하는데 문제 뿐만 아니라 미관상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걱턱의 경우 증상에 맞게 치료를 하는데 치아교정과 턱 수술 중 한가지를 선택하거나 병행한다.
보기 싫은 치아의 교정은 적절한 시기에 빠를수록 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나오기 직전인 10~12세에 치료하면 단기간내 교정이 끝난다. 그러나 턱뼈에 이상이 있다면 뼈 성장이 끝나는 시점, 즉 여자는 14세, 남자는 18세 정도가 적당하다. 성인은 청소년기 보다 기간이 배정도 길어진다. 만약 교정장치가 보기에 흉해 교정이 망설여진다면 치아 안쪽에 장치를 설치하는 설측교정을 이용한다.
교정이 필요한 치아는
▲뻐드렁니
▲열린 이
▲닫힌 이
▲겹친 이
▲삐뚤어진 이
▲주걱턱 등이다. 윗부분의 앞니가 앞으로 튀어나온 뻐드렁니는 사과나 옥수수 등을 먹기가 힘들다. 이와 잇몸이 나와 있어 치아를 덮어야 할 윗입술이 길이가 부족하므로 입술이 앞으로 밀려 튀어 나와 미관상 보기도 싫다.
열린 이의 경우 어금니는 맞물리지만 위 아래 앞니가 맞물리지 않아 앞니 사이에 톰이 생긴다. 음식을 물 수 없고 입술을 다물기 힘들다. 이 때는 억지로 입을 다물려고 하기 때문에 근육이 긴장되어 보기에 어색하다.
윗니가 아랫니를 너무 깊이 닫는 `닫힌 이`도 치료의 대상이다. 이 때는 아래 앞니가 위 앞니 안의 잇몸 속으로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어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 삐뚤어진 이나 덧니의 경우 음식을 먹으면 치아에 잘 끼는 반면, 칫솔질은 무척 어려워 충치가 생기기 쉽고 잇몸 병이나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의 8% 정도에서 나타나는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증상이다. 원인은 턱의 발육 불균형, 혹은 치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앞니로 잘 물지 못하고 발음이 불명확해 타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