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4분기 카드사용액 100조원 밑돌아

3년만에 처음…카드대출은 1년새 절반 이하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100조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특히 카드를 통한 대출서비스 사용액은 최근 1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23개신용카드사의 카드이용액은 96조6천억원에 그쳤다. 분기별 카드사용액은 환란 당시인 98년에는 평균 15조9천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99년 22조7천억원, 2000년 56조2천억원, 2001년 120조1천억원, 2002년 170조2천억원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1.4분기 158조9천억원, 2.4분기 131조2천억원, 3.4분기 117조6천억원, 4.4분기 109조6천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94조6천억원으로 2001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았다. 특히 전체 카드사용 내역중 결제서비스를 제외한 대출서비스 사용액은 지난해 1. 4분기 87조8천억원, 2.4분기 72조원, 3.4분기 64조2천억원, 4.4분기 52조6천억원에이어 올 1.4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39조5천억원으로 급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문제와 연체율 증가 외에 올해 들어 경제여건이 더욱 나빠지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감했다"면서 "카드 사용액은 당분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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