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생산라인 재조정 급물살

아산공장 NF쏘나타 라인등 재편 협상<br>노조도 적극협조…늦어도 내달 마무리


현대자동차가 추진 중인 아산ㆍ울산공장의 생산라인 재조정작업이 노조의 협조에 힘입어 늦어도 오는 6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 노사 양측은 생산라인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들어 모두 9차례의 노사공동위원회를 갖고 의견을 조율한 데 이어 노조에서 최근 적극적인 협상의지를 보여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노조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생산라인 이전 문제를 사측과 논의하기 이전에 노조 내부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23일 노조위원장이 울산지부장과 면담을 갖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임단협 협상은 6월 중순 노조 측의 요구안 제시로 시작될 것”이라며 “생산라인 이전 문제는 임단협 개시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게 노조 측의 내부방침인 만큼 6월 초까지는 사측과의 협의도 마무리지어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아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NF쏘나타(연산 15만5,000대)를 아산(10만대)과 울산(7만대)에서 나눠 생산하고 아산 공장의 그랜저 생산량을 7만대가량 늘리는 생산라인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울산공장 내의 클릭 생산라인을 인도 1공장으로 이전한 데 이어 연산 7만대의 NF쏘나타 생산라인 설치도 마쳤다. 다만 아산공장 생산라인은 신규 설비인 만큼 별도의 라인 이전 없이 쏘나타 생산량을 줄이고 그랜저TG의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결국 현대차는 NF쏘나타를 1만5,000대 증산해 전체 17만대를 생산하는 대신 그랜저TG 생산량을 18만대로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번 생산라인 재편 구도가 성사되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NF쏘나타의 증가분은 1만5,000대인 반면 그랜저TG는 5만6,000대가 늘어난다. 특히 모델별 국내 전체 생산대수로 그랜저 생산량(18만대)이 쏘나타(17만대)를 추월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생산라인 이전 문제를 당초 3월 말 완료하고 4월에 본격 생산할 계획이었던 만큼 6월에 생산라인 이전 문제가 완료되더라도 노조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랜저 TG와 NF쏘나타 증산 등으로 발생하는 연간 매출 증가분은 4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생산라인을 추가로 신설하고도 이를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울산 노조원과 아산 노조원 간의 이해상충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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