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그리스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자국 은행들의 문을 다시 연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주요 채권기관 중 하나인 유럽중앙은행(ECB)이 현금이 마른 그리스 은행들에 추가로 9억유로의 긴급유동성지원금(ELA)을 주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그리스 은행들은 지난달 말 해외채권단의 2차 구제금융이 만료된 직후 대외자금 지원이 끊긴 가운데 예금자들의 대량인출 사태까지 맞아 자금경색에 직면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그리스 정부가 은행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예금인출 등을 제한하는 자본통제를 실시했으며 시중은행들도 점포를 한동안 폐쇄했다.
다만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은행들의 자금난이 단기간에 풀리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그리스 정부는 은행 문을 열더라도 예금자 1인당 1일 예금인출 한도제한(60유로)은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