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생면전문점 '국수나무' 상현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미(44ㆍ사진) 씨는 원래 2006년부터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러다 원래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인 외식업 창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2009년 '맛있는 국수집이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국수나무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서 음식 맛과 가격, 인테리어 등에 큰 만족감을 느껴 국수나무와 함께 창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2010년 6월 매장 문을 열었다. 이 씨는 여행사 CEO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를 "외식업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 요리 관련 사이트를 찾아 정보들을 수집하고 요리책을 읽는 게 취미였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여행업에 종사하다 독립해 직접 여행사를 차려 경영을 하기도 했지만 요리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외식업 분야에 대한 열정은 결국 그의 진로를 바꿨다. 이씨는 "아침부터 밤까지 매장을 지켜야 해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라며 현재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국수나무의 주 메뉴는 전통 한식인 국수다. 100% 생면 반죽을 주문 즉시 매장에서 직접 뽑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다른 국수전문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 연령층을 공략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 국수나무의 특징이다. 면뿐만 아니라 돈까스, 밥 등 기존 분식점 메뉴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메뉴들을 선택해 내세우고 있다.
국수나무의 메뉴 중 돈까스 종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의 가격은 5,000원대다. 이씨는 "요즘처럼 고물가 시기에 국수나무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국수 메뉴부터 덮밥, 볶음밥, 돈까스, 스테이크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외식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국수나무 상현점에서 자신만의 운영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고객들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이씨는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만큼의 양을 제시하고 가격을 반으로 내려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일이라 자연스럽게 매장 운영이 잘되는 것 같다"며 "나중에는 점포를 늘려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