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컴퓨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인터넷 백업」 서비스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일종의 「인터넷 보험」인 셈이다.최근 인기를 모으는 곳은 인터넷을 개인 금고로 사용하는 서비스들.
데이터 보안서비스 기업인 지오이네트(WWW.ZOI.NET)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개인의 중요 파일들을 대신 저장해 주는 「인터넷 백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인이 쓸 수 있는 데이터용량은 5MB 정도.
네티즌들은 이 회사 회원에 가입한 뒤 작은 프로그램을 자신의 PC로 내려받으면 언제든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이 쉬운 것도 장점. 지오이네트는 9월 1일부터 저장 용량은 30MB로 늘리는 대신 약간의 이용요금을 받는 「개인 금고 서비스」를 따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도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사무실인 「넷피스」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넷피스(HAANSOFT.COM)는 30MB 크기의 개인 금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이용할 때마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되는게 단점.
「인터넷 금고」서비스는 중요한 자료를 사고에서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자료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지오이네트는 영업사원, 등 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금고 서비스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회선을 보호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이네트는 최근 국내 최초로 자사의 인터넷 전용선 고객에게 종합정보통신망(ISDN, 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 백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전용선에 문제가 생길 경우 10초 안에 ISDN망으로 바꿔 불편없이 인터넷을 이용토록 하는 서비스다.
아이네트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사고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큰 사이버 트레이딩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도 인터넷과 컴퓨터에 관련된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네티즌 안심보험」은 전자상거래를 할 때 입력한 카드번호와 계좌번호 등 개인의 신용정보가 유출될 경우에 대비한 보험이다. 인터넷쇼핑, 폰뱅킹 등의 서비스회사가 이 보험에 가입하면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국제화재도 연 1,000원만 내면 컴퓨터 본체에 생긴 화재, 도난, 파손 등 각종 사고에 대해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PC사용자 보험」 등을 최근 내놓았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