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국내 경기침체로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가 다시 급증, 10만명을 넘어섰다.1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외국인 불법체류자 수는 지난 97년말 14만8,048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매월 최소 400명, 최대 1만4,500여명씩 감소, 지난해 8월말 9만2,686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경기가 다소 살아나면서 지난해 9월부터 매월 800∼3,000명씩 늘기 시작, 올 1월 10만명을 넘어섰고 2월말에는 지난 1월보다 3,104명이 더 늘어난 10만5,574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불법체류자가 급증세로 돌아선 것은 IMF 사태로 침체됐던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반면 불법체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경제상황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 적발되는 외국인들을 강제 출국조치하고 이들을 고용한 사업주도 엄중처벌키로 했다. 【윤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