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대에 못 미치는 상반기 경기에 초점을 맞춰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MC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현재 기준금리 결정이 경기 동행 또는 후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상반기 경기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타나면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3%에서 2.7%로 상향조정하며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 현재 금리정책은 경기 후행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며 “미래 경기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선제적인 금리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상반기 부진했던 경기에 초점을 맞춰 이달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정부는 올해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다”며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