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지’인 일자리 창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취업자 증가 수가 목표치인 30만명을 6개월째 밑돌았다. 이에 비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1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267만4,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만2,000명(1.2%)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정부 목표치인 30만명에 미달했다. 고용률은 지난해 2월과 같은 58.1%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2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이 떨어지는데도 신규 고용이 부진한 것은 구직을 포기한 사람 등이 포함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4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3만4,000명 늘었다. 특히 구직단념자는 지난해보다 3,000명 늘어난 14만1,000명으로 2005년 8월(14만8,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조사시점에 설 명절이 끼여 비임금 근로자 등이 적극적인 취업활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떨어지고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늘었다”면서 “계절적 영향을 고려하면 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을 보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과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 건설업 등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 제조업,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등은 줄었다. 또 연령계층별로 보면 10대~30대는 줄어든 반면 40대~60대는 증가해 대조적이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2월 설 명절의 영향으로 택배ㆍ선물포장 등 임시직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50~60대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