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 자금이 4주째 순유입됐다.
13일 삼성증권은 해외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를 인용, 지난 5~11일 한주간 한국 관련 4개 해외펀드로 총 9억9,700만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5억800만달러)에 비해 4억8,9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세부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로 2억9,400만달러가 들어왔으며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로 2억6,000만달러, 태평양펀드 9,2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로 3억5,100만달러가 유입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데이터가 5~11일까지 집계된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북핵 리스크 인식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해외증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증시에도 방패막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증시가 경기 연착륙 및 기업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주가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자금동향 변화는 다음주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6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던 신흥시장 관련 펀드로도 자금이 순유입되는 등 선진시장의 온기가 신흥시장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6주간(8월24일~10월4일) 총 5억700만달러가 유출됐던 신흥시장으로 최근 한주간 3억6,600만달러가 들어왔다.
황 연구원은 “자금이 빠져나간 금액에 비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10월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선진증시의 상승과 이를 뒤이어 따라가는 신흥시장의 시세 복원 노력이 자금시장에도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