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또 만났네" 20일 네번째 한일전
日, 쿠바 꺾고 4강 합류… 조 1·2위전 격돌베네수엘라는 美 제압, 한일전 패자와 준결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보름 새 네번째 펼쳐지는 숙명의 한일전이다.
2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오른 한국야구대표팀이 20일 오전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라운드 1조 1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과 다시 맞붙는다. 일본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쿠바와의 패자부활전에서 5대0으로 승리하며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대회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4차례 맞대결이 성사된 건 WBC 창설을 주도한 미국이 자국의 탈락 가능성을 염려해 만든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패자부활제)' 때문이다.
이번 한일전에서는 머리싸움이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1위를 결정하는 승부일 뿐 진다고 해도 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일전의 승자는 2조 2위인 미국과 맞붙고 패자는 2조 1위인 베네수엘라와 결승을 다툰다. 베네수엘라는 19일 미국을 10대6으로 제압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재조명된 팀이다. 미국은 '0순위 우승후보'이면서도 경기 외적인 요소, 즉 심판의 편파 판정 등이 늘 신경 쓰인다.
일정상으로는 오히려 조 2위로 올라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오는 22일 오전10시 준결승을 치른 뒤 하루 쉬고 24일 결승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조 1위로 올라가면 23일 오전9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일전을 벌인 뒤 다음날 바로 결승을 치러야 한다.
우리 대표팀은 느긋하게 일본과 경기를 하되 일정의 유ㆍ불리를 따져 일부러 지는 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40만달러의 추가 상금을 받지만 2위에게는 상금이 전혀 없다는 실리적인 측면도 있다.
우리 대표팀은 좌완투수 장원삼을 선발로 낙점했다. 장원삼은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2대8로 크게 뒤진 3회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볼넷 3개로 3실점(2자책점)한 뒤 강판됐었다. 일본은 선발3인방인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를 투구수 제한에 걸려 출전시키지 못하고 우쓰미 데쓰야를 선발로 내세운다. 우쓰미는 이번이 WBC 첫 등판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더라도 핵심 불펜투수들은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한국과 일본 모두 에이스 투수를 내보내지 않아 점수가 꽤 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