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1 그룹 승부수] 두산그룹

친환경 기술개발에 1조7,000억 투자 "질적성장 박차"<br>인력 채용·공장 설비등 대폭 늘려<br>올 영업이익 2조2,000억원 목표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지난 2009년개발에 성공한 순산소 연소설비의 모습. 두산그룹은 해외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주요 원천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박용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기전망도 다소 불투명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특히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 성장에 집중하며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를 위해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중시 철학 강화 ▦사업 전반에 걸친 질적 성장 추구 ▦사회적 책임의 지속적 실천 ▦보다 건전하고 바람직한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두산은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공장 및 설비 증설 등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개발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투자규모다. 채용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2,200여명보다 많은 2,300여명을 뽑기로 했다. 두산은 글로벌 기업에 맞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른 어떤 경영활동보다 우선적으로 실현해나가기로 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해 최고의 가치를 이끌어내고 외부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 지역별, 제품별, 서비스별 가치를 높여 질적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준비한 선 순환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두산과 협력업체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국민들에게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을 비롯한 그린에너지 사업과 수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MW 규모 해상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의 실증시험을 완료하고,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3기의 풍력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풍력발전기는 난류와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풍력사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고 수출은 물론 시제품 실증시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에콰도르에 국산풍력발전기에 대한 수출을 추진하고 국내 최초로 제주도 해상에 직접 설치해 해상실증시험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3MW급 서해적응형 풍력발전기 시제품을 개발하여 실증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규제와 화석연료고갈로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산중공업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지난 2009년 세계 최대의 40MW 규모의 순산소 연소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발전소 상용화에 가장 앞서고 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캐나다 HTC사에 대한 지분투자 및 기술협약을 통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CCS 기술 확보로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은 환경오염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처리 사업 등 '물(Water)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 '건설기계 글로벌 톱 3'에 오른다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한해 ▦조직문화 혁신 ▦기술경쟁력 확보 및 운영혁신 ▦지속가능 경영체제 등 3대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분야에 더욱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만의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A/S) 프로그램인 'SAN(Service Assurance Network)' 도 한층 강화된다. 반경 100㎞이내 장비는 해당 A/S센터가 12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현지 고객의 만족도를 97%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체제를 구축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업체와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해 경쟁력 공유 프로그램 운영과 성과공유/재무지원, 해외시장 동반진출 지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4개 분야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재무건전성을 통한 질적 성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성장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건축사업의 내실화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신기술 개발 등 4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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