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신선도유지 기술 새 章줄기가 잘린 꽃을 물 공급 없이 3주이상 신선하게 유지 보관할 수 있는 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자연자원대학 화훼연구실(주임교수 박천호)과 바이오시스텍㈜(대표 신길수)은 밀봉용기 안에 인체에 무해한 가스를 충전하여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의 원리는 밀폐된 용기에 식물체 노화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 발생을 억제하는 보호가스를 주입하면 내부에 담긴 식품의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다는 것. 화훼류 뿐 아니라 일반 곡물류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응용범위도 무궁무진 할것으로 기대된다.
장미꽃으로 연구를 계속해온 고려대 화훼연구실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하면 5℃에서 4주간, 10℃에서 3주간, 20℃에서는 2주간 효과를 보였다. 꽃색과 꽃두께는 초기 채화때와 차이가 없고 꽃무게나 수분함량은 채화전보다 오히려 증가하여 상품의 질을 월등히 높일 수 있었다. 밀봉을 푼 후에도 기존방법에 비해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바이오시스텍 관계자는 『지금까지 화훼류를 수출할 때 가장 큰 골치거리였던 선도유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국내 농산물의 품질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박으로도 운송이 가능해져 운송비를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스텍은 국내 화훼업자가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국제경쟁력의 향상으로 현재 2%수준인 일본시장 점유율을 24%까지, 0.09%에 불과한 세계시장 점유율을 3.9%까지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농산물과 화훼류 교역량 중 5%에만 이 기술을 적용해도 연간 로열티만 1,2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특허도 출원중인데 바이오시스텍은 일본 뉴질랜드 미국 중국 업체 등과 특허임대 및 사용권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02)777-4640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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