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포츠중재재판소, 양태영사건 27일 심리

아테네올림픽 체조에서 억울하게 금메달을 놓친양태영(경북체육회)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가 오는 27일 열린다. 남자 체조 개인종합 오심사태 속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폴 햄은 1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회견에서 "오는 27일 CAS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모인 가운데 심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선수단 신박제 단장도 CAS로 부터 이같은 사항을 통보받았다고확인했다. 한국선수단은 국제체조연맹(FIG)이 양태영의 연기에 대한 심판 오심을 인정, 햄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고 권고했으나 햄이 이에 응하지 않자 CAS에 소청을 제기했다. 햄은 이날 회견에서 "아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소청을 제기했기 때문에 나는 이해당사자의 한 명으로서 27일 스위스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27일이면 분쟁이 최종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인 햄은 "올림픽이 끝난 후여러 도시를 투어할 때 사람들로부터 메달을 돌려주지 말고 간직하라는 지지 발언을많이 들었다"면서 "CAS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내가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사실에는변함이 없으며 승리의 순간에 느꼈던 감동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리에 한국측에서는 신 단장과 당사자인 양태영, 이주형 코치, 경기당시실시심으로 참가했던 김동민 심판이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신 단장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심리가 지연됐지만 FIG가 오심을 시인한 데다햄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고 권고까지 했기 때문에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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