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와인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자 수입 와인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돌입했다.
3일 와인 업계에 따르면 수입 와인 업체 대유와인이 지난 1월31일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이 위스키 수입ㆍ판매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2,000억원대의 세금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와인 업계로 세무조사가 확대되자 업계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은 이달 초 내놓은 '2012년 세무조사 운영계획'에서 탈세 유통사업자 6곳, 편법 재산증여 의혹이 있는 대재산가 11명,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14개 기업 등에 대해 기획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유와인에 대한 세무조사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탈세 혐의가 있다기보다는 국세청이 와인 업계를 손보기 위해 세무조사를 한 것으로 업계는 알고 있다"며 "지난해 와인 가격이 이슈가 됐는데도 와인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유와인은 같은 와인 수입 업체 아영FBC가 2010년 인수한 곳으로 사실상 아영FBC와 한 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아영FBC와 대유와인 두 회사를 합치면 국내 와인 업계 4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