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필립스LCD “한숨 돌렸지만…”

7일만에 반등 불구 대주주 지분처분 주가변수로


LG필립스LCD “한숨 돌렸지만…” 7일만에 반등 불구 대주주 지분처분 주가변수로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실적 호전 기대감 있지만, 대주주 지분처분 문제 걸려 주가 발목. 수급 우려감에 연일 곤두박질치던 LG필립스LCD 주가가 20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주주 지분 처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펀더멘털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LG필립스LCD는 전거래일보다 200원(0.46%) 오른 4만3,300원으로 마감,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종목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시장 분위기에는 크게 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 주가를 짓누르는 가장 큰 원인으로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 이슈를 꼽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 지분을 각각 37.9% 보유한 LG전자와 필립스전자는 7월 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4억달러를 유상증자하고 8억달러의 보유지분을 매각하면서 오는 10월20일 이후 다시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와 필립스전자에서 각각 7%가량의 매도 물량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 이후 원주로 전환을 청구한 ADR 물량 376만주(전체 지분의 1.05% 해당)도 장중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LG필립스LCD는 당분간 물량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의 지분매각 자체가 주가 희석 등의 부정적 요인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언제, 얼마만큼의 물량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CD 업황 등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도 전문가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주가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김희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니터 패널 가격의 완만한 상승 및 노트북 가격 상승으로 LG필립스LCD의 영업이익은 2ㆍ4분기 흑자전환한 데 이어 3ㆍ4분기 2,200억~2,3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펀더멘털 개선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맥쿼리증권은 "LCD 부문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 4ㆍ4분기부터 LCD 사이클의 정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현 수준보다도 낮은 4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입력시간 : 2005/09/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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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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