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송도 高분양가에 기존 집값 급등

포스코건설 평당 최고 1,313만원등 영향<br>올초比대형 1억·30평대 5,000만원 올라<br>상가도 껑충…공급넘쳐 투자손실 우려도

신규 아파트의 고가 분양에 힘입어 송도 신도시 내 기존 아파트 값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송도신도시 전경.

최근 인천 송도 신도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서 기존 아파트 값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는 매매가가 평당 1,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상가는 신규 공급이 잇따르면서 단지 내 상가를 고가로 낙찰 받은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아파트도 급등=송도 신도시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풍림 아이원’ 4ㆍ6블록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평균 1,000만원, 최고 1,2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6블록의 경우 46평형이 4억1,000만~4억8,000만원, 54평형이 4억8,000만~5억7,000만원, 65평형이 6억4,000만~8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4블록은 33평형이 2억8,000만~3억원, 43평형이 3억8,000만~4억6,0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 씨티공인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건설의 ‘더샵 퍼스트월드’와 인천 도시개발공사의 ‘웰카운티’가 평당 1,000~1,200만원의 높은 값에 분양되면서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며 “일반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조정을 받지만 송도신도시는 예외인 것 같다”고 말했다. 6ㆍ7월 입주를 앞둔 금호어울림, 풍림아이원 1ㆍ2ㆍ3단지도 수천만원씩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호어울림 32평형은 2억7,000만~2억9,000만원, 풍림아이원 1블록 43평형이 3억7,000만~4억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초에 비해 대형 평형은 1억원 이상, 33평형대도 4,000만~5,000만원 오른 값이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더샵 퍼스트월드’가 평당 1,240~1,313만원에 분양된 데 이어 공기업인 인천 도개공이 분양하는 ‘웰카운티’ 조차 64평형이 평당 1,045만원에 분양가 책정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인천에 사는 김모 씨는 “송도 신도시와 맞닿은 연수동 일대 아파트는 평당 400만원선에 머물고 있다”면서 “경제특구라는 점만으로 평당 1,000만원 이상 올라가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상가는 공급 넘쳐 투자회수 어려움=아파트 값이 뛰면서 상가 매매가도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드림시티, 프리상뜨, 아크리아 등 대형 상가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급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묻지마 투자’로 인해 투자손실이 예상된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단지 내 상가 1층 점포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낙찰가가 평당 3,500만원에서 4,5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상업지역에 대형 상가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독점적인 상권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연수구 구월동 버스터미널 일대 특급상권 1층 점포의 매매가도 2,000만~2,5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송도 신도시 내 단지내 상가 매매가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고가 낙찰자들이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송도 신도시내 한 중개업자는 “앞으로 주변 상업 지역이 활성화하면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 상가 임차인을 구하기 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은 사정을 알고 고가 낙찰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하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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