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투자전략] 대우채 환매고비 재상승 기대

대우와 투신권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악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특히 투신권은 오는 10일 대우채 80% 환매를 앞두고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기본 경제여건이 주가에 우호적인데다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 900선 이상에서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지속 등으로 소폭의 조정과 함께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요원들은 금융주, 외국인 선호 블루칩, 중가우량주, 정보통신주 등이 투자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용 한국투신 운용역=지난 몇개월 동안 장을 지배하고 있는 대우와 투신권 문제는 완전히 해법이 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로 말미암아 발생될 악재는 남아 있을 것이다. 현 지수대에서는 투신권으로의 주식자금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 한 지난 7월초 1,000포인트를 단숨에 돌파할 때 처럼 기관들에 의한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큰 추세는 살아 있다. 경제여건도 주가에 우호적이다. ◇이승용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우려되지만 900선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지난 7월 이후 4개월 동안의 조정과정에서 매물층이 두텁게 포진한 900선 중반대를 조정없이 통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3일 앞으로 다가온 대우채권 환매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투신권의 대기성 매물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강도높은 외국인 매수세가 연속성을 띠면서 매물소화가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환매 개시 이후 증시로의 자금 재유입 기대가 형성되고 있어 조정후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박시진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앞으로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안요인이었던 미국경제가 안정세를 보임으로써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탈한 자금이 초과수익을 위해 아시아와 중남미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국내 기관의 매도세 전환 등으로 이번주는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의 순매수로 투자심리가 호전돼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주가가 단숨에 900선을 돌파하며 단기급등한데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900선 이상에서도 연일 대규모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신규 자금유입이 가시화되면서 증시수급이 호전되고 있어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11월중 금리인상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국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점치는 전망도 많은 편이다. ◇서재영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외국인들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비해 증시주변 자금의 유입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고, 900포인트 이상에서는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현금화에 주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4일 발표된 정부의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당장 오는 10일 대우채권 80% 환매일이 있고, 11월말경에는 일부 금융기관들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 허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신권들은 여전히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수한 부국증권 이사=최근 주가가 상승한 근본적인 이유는 증시가 3개월간에 걸쳐 조정을 받았고, 특히 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달러화가 타국 통화에 비해 약세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Y2K문제에 있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최근의 주가회복 기대감과 코스닥 공모 청약금 유입으로 예탁금이 곧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장세 안정감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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