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부산 유통가, 스포츠 상품시장 패권 '춘추전국시대' 진입

봄을 맞아 스포츠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5층 ‘나이키’ 매장에서 여성고객이 런닝화를 신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국내 스포츠 시장에 전통의 명문 브랜드와 신흥 브랜드간의 불꽃튀는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이전까지 ‘나이키’의 독주 속에, ‘아디다스’, ‘휠라’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가 주름 잡았던 국내 스포츠 시장이 최근 들어 ‘데상트’, ‘뉴발란스’, ‘르꼬끄’ 등 신흥 패션 스포츠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한 데상트 와 뉴발란스, 르꼬끄의 지난해까지 매출외형은 많게는 550%까지 급증, 기존 삼강(三强)이었 던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와 치열한 매출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이런 스포츠 시장의 지각변동 배경을 ‘고객이동과 재편’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우선 신흥 패션 스포츠 브랜드들은 청년층의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무기로 기존 나이키와 휠라가 장악했던 30대 이하 고객을 공략해 스포츠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 했다.


이어 최근 중·장년층의 패션주의 경향에 편승, 점차적으로 40대 이상 고객들로 영토를 넓혀, 급기야 지난해 데상트, 뉴발란스, 르꼬끄의 40대 이상 매출비중이 55~66%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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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패션스포츠 브랜드의 약진에 기존 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대응도 발빠르다.

‘아디다스’는 전통적 지지층인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상품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0대 이상 고객비중을 14%나 확대함과 동시에 전체매출 또한 무려 68%나 신장, 스포츠 시장의 강자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또한, ’나이키‘도 지난해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매출비중 50:50, 전체 매출순위 1위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전체고객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신상품 개발과 스테디셀러 지속 생산을 통해 여전히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브랜드임을 입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새봄 스포츠 시즌을 맞아 전 연령층에 인기가 높은 스포츠 리딩 브랜드인 ’나이키/아디다스‘ 초대전을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총 10억원의 물량이 동원되는 이번 행사는 트레이닝복, 스포츠화, 스포츠 액세서리 등 봄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승우 남성스포츠팀장은 ”신흥 패션 스포츠 브랜드와 기존 정통 스포츠 브랜드간 매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라며, ”이러한 경쟁이 고객들에게는 흔하지 않은 좋은 쇼핑기회가 될 수 있도록 올 한해 주요 브랜드 실속행사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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