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널과 Q&A] “유럽과 중국 실망감에도 1,800선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15일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며 1,820선까지 밀리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 모멘텀 약화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기대감을 높였던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실망감에 건설, 화학, 정유 업종 등 중국 관련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는 “올해 안에 유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실망감과 중국 모멘텀 약화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기금과 개인의 매수 여력이 남아 있어 1,800선대의 1차 지지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Q. 이탈리아 국채 금리 상승 외에는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하진 않았는데? A. 유럽문제가 올해 안에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동안 주가의 박스권 하단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유럽 정상회담에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고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입장차가 커지면서 유럽위기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도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것도 컸다. Q. 중국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건가? A. 이날 건설, 화학, 정유, 철강 업종들의 주가가 특히 많이 하락하고 있다. 모두 중국에 대한 실망감에 관련 업종의 주가가 빠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지난 달 지준율 인하를 했지만 시장에서는 더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 했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 경제공작회의는 큰 틀에서의 변화 없이 막을 내려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러한 실망감에 중국 증시는 연일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고 중국 모멘텀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Q.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 전망은? A. 통화정책 완화는 이미 시작됐고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완화도 기대 할 수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바로미터 격인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 한다면 중국 정부에서도 추가적인 대응책이 나올 것이다. 또 내년 중국의 권력 이양이 시작되기 때문에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기대할 수 있다. Q. 외국인들은 추세적 매도로 봐야 하나? A.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매도가 추세적이거나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해외 증시가 하락한 만큼 반응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당분간 강한 매수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 동안 이머징 시장대비 저평가 되어 있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Q. 1,800선이 지지선으로서의 견고함은? A. 1,800선이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의 힘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개인의 매수여력도 충분에 1,800선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1,800선이 무너진다 해도 단기간에 1,800선 중반까지 반등할 것이다. Q. 내년 전망은? A. 내년 초까지 재미 없는 장이 될 것이다. 아직 유럽 문제가 남아 있지만 각국들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고 중국도 아직까지 추가 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책 공백기간에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Q. 투자전략은? A. 큰 악재가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박스권안에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 주가가 하락하면 낙폭과대 종목 위주의 매수가 필요하고 1,900선 가까이 가면 제한된 흐름으로 비중 줄이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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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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