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전문점 '플젠'은 대표 레드오션인 맥주전문점 시장에서 '자연냉각 크림생맥주'라는 블루오션을 창출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플젠의 가맹본사인 다산F&G의 김양호(45ㆍ사진) 대표는 "자연냉각 크림생맥주는 얼음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고 일반 생맥주보다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진 하얀 거품으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며 "수입 맥주의 대중화로 눈높이가 높아진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맥주 맛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주 외에 매장 인테리어 역시 플젠이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여성 및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매장 외관은 유럽식 카페 느낌을 살리면서 내부에는 유럽 선술집인 펍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외식 브랜드들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추세에 발맞춰 여러 종류의 새로운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맥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로 꼽히는 치킨 메뉴를 강화하기 위해 매콤고추치킨, 사천식깐풍치킨, 고구마꿀닭 등을 개발했고 여성 고객을 겨냥해 마늘빵연어샐러드, 목살스테이크샐러드, 치즈과일샐러드 등 샐러드 메뉴를 보강했다.
다양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가맹점 개설 문의가 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브랜드 론칭과 함께 가맹사업을 시작한 플젠의 매장 수는 110여개. 브랜드 론칭 후 8년이 지난 점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그는 "가맹점이 실패하지 않게 한다는 원칙을 지켜온 덕분에 플젠 가맹점의 재계약율은 90% 이상"이라며 "매장 입지, 가맹점주 역량 등 다양한 요소들을 신중하게 검토한 다음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주점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근무하던 시절 맥주공장에서 갓 생산된 맥주와 시중에서 유통되는 생맥주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돼 생맥주 맛을 개선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통과정에서 생맥주의 맛이 변질되는 과정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할 대안을 생각해 낸 그는 창업을 결심하고 2006년 다산F&G 설립과 함께 플젠을 론칭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점에서 유통되는 국산 생맥주의 품질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유통과 보관 방법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생맥주는 일반적으로 유통과정에서 용기를 상온에 보관한다. 온도가 높아져 신선도가 떨어진 생맥주를 일반 생맥주 전문점에서는 전기냉각기를 이용해 온도를 급속히 떨어뜨려 고객에게 판매한다. 이런 단계를 거치는 동안 공장에서 갓 생산된 신선한 맥주 특유의 맛이 변질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플젠은 커다란 참나무 오크통 모양의 냉각기 안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그 안에 설치된 관에서 생맥주가 흐르게 해 맥주 맛의 최적 온도인 영상 1~2도를 유지한다. 아울러 미세한 맥주거품을 만들어내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고 탄산 증발을 막아 오랫동안 맥주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김 대표는 "플젠의 가맹점주들은 70% 이상 직장에서 퇴직한 생계형 창업자들"이라며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젠의 창업비용은 66㎡(20평) 기준 7,28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