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화장품 '미샤' 인기… 주가 올초보다 140% 올라
코스닥시장의 소형 화장품 업체인 에이블씨엔씨가 유가증권시장의 대형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과 대조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형사들의 주가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반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초에 비해 140%를 웃도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에이블씨엔씨는 6,2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대비 0.95% 하락하기는 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143.41%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올해 초 대비 7.37%, 12.9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상승세다.
에이블씨엔씨의 주가가 올 들어 약진을 거듭하는 것은 주력 상품인 초저가 화장품 ‘미샤’가 경기불황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법인의 매출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허영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속되는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자들의 알뜰구매 현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저가 화장품 업계 중 유일한 상장 업체라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허 연구원은 “저가 화장품 시장에 후발 업체가 추가 진입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