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논술 미리 대비하려면

책과 현실·영화… 융합형 독후감 꾸준히 써라

논술만큼은 벼락치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암기 지식이 아닌, 평소 차곡차곡 쌓아 올린 논리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교육전문가들은 논술을 미리미리 대비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후감 쓰기'를 추천한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감상을 덧붙이는 형식적인 독후감이 아니라 책과 책, 책과 영화, 책과 현실을 연결하는 융합형 독후감을 쓰다 보면 생각하는 능력은 물론 글솜씨와 배경지식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독후감을 잘 쓰려면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아이가 관심이 있고 현재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도록 아이의 성향이나 기분을 파악해 흥미를 가질만한 책을 선택해주는 것이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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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뒤에는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연관성이 있는 책을 연달아 읽으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읽었다면 당시 그리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미술책이나 역사책을 함께 읽고 독후감을 쓸 수 있다. 하나의 주제를 잡고 책과 영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배경지식을 확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편일률적인 독후감보다 책마다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글을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동물을 의인화시켜 인간 사회를 풍자한 우화소설인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었다면 개성 있는 등장 동물들을 평가해보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역사의 사건이 잘 드러난 책을 읽었다면 역사 신문 형식, 인물들의 갈등이 중심이 되는 문학 작품을 읽었다면 인물에게 편지 형식, 다양한 지식이 담긴 과학책을 읽었다면 이 내용을 친구에게 설명하는 형식 등 책을 읽은 후의 지식 정보, 생각을 지루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다.

양윤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원은 "독후감 작성법은 배경지식을 늘리고 사고력과 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논술고사나 입학사정관제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연관된 책을 계속 읽다 보면 어느새 한 분야에 전문가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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