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낙동강 둔치에 태양광발전시설 들어선다

하빈·옥포·달성·구지 4곳에 2016년까지 단계적 설치<br>연간 2만가구분 전력 생산

와이어 공법으로 설치한 독일의 태영광 발전.


대구 낙동강 둔치 주변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사업(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이 추진된다.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유휴면적이 늘어난 낙동강 둔치 4곳에 친환경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첫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하빈ㆍ옥포ㆍ달성ㆍ구지 등 낙동강 둔치 4곳에 61MW 규모(2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이는 2만 가구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우선 하빈면 낙동강 둔치에 13㎿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1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9월 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낙동강 둔치에 기둥을 50m 간격으로 세운 뒤 와이어를 연결하고 그 위에 태양전지판을 얹는 식으로 설치된다. 홍수기에도 강물이 차오르지 않는 곳이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와이어 공법을 채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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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650억원으로, 신재쟁에너지 공급의무화(RPS)제도와 연계해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진다. 대구시는 한국수력원자력·한국동서발전·한국수자원공사 등 발전사업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RPS란 발전사업자가 발전량의 일정비율(올해 2%, 2022년 10%)을 신재생에너지로 의무 공급해야 하는 제도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9개월간 '4대강 사업으로 늘어난 국가 하천부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통해 원자력과 화석연료의 수요를 억제, 중장기적으로는 녹색성장에 기여한다'는 논리로 하천법 개정 건의 등 관계부처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낙동강 전체 하천부지의 태양광발전 잠재량은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00만k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시는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11%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향후 10년간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kW급의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솔라시티' 허브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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