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추석 경기, 성수품 물가를 현장점검하기 위해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오래전부터 화폐단위가 커지다 보니 나온 얘기"라며 "화폐단위를 줄이면 장점도 있지만 굉장히 많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지난 1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화폐단위 문제는 경제활동에 여러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1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경제부총리는 산성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떡·과일·건어물을 구입했다. 그는 "15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으로 서민 체감경기가 확 살아나도록 하겠다"며 "특히 추석을 계기로 서민경제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이 경기회복의 중심에 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전통시장 지원예산(2,822억원)을 지난해보다 35.3% 늘렸고 내년 예산(2,903억원)은 올해보다 2.9%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