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삼성전자와 복사기 사업 제휴 확대를 위한 협상을 중단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복사기 제조에 필요한 상호 사용 특허를 보유한 캐논 등 일본 기업들이 삼성에 핵심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 반대하면서 샤프가 제휴협상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복사기 업체는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캐논과 리코, 코니카 미놀타, 샤프는 미국의 제록스와 함께 주종 A3 사이즈 디지털 복사기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샤프는 A3 사이즈 복사기 출하량에서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샤프는 복사기 제휴 협상을 중단했어도 삼성에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공급하기 위해 백색가전 분야의 협력 확대 교섭은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애초 삼성은 샤프에 복사기 사업의 인수를 타진했으나 샤프가 거절, 양측은 복사기 판매회사를 합작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