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당 최고위원 자리에 올라 차기 대권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임 정 최고위원이 당무에 본격 참여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당내 ‘2인자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제5차 당 전국위원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직에 단독 출마해 합의추대 형식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번 최고위원직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 측에 “좌시하지 않겠다” 등의 발언을 한 뒤 반발을 사 사퇴해 생긴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