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재인 "새누리는 난국 극복할 능력 없어…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판세 기울었다" 강한 자신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발 부산행' 선거유세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문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지난 2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대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경남(PK)에 공을 들였다.

문 후보는 유세에 앞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국가대표라고 하기에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며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오늘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총체적 난국은 대표선수 한 명 바꿔서 풀릴 일이 아니다. 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그런데 사과 한마디 없이 임무교대를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유세에서 막판 판세가 기울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정권교체 이후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시작해 강남역, 서울역, 천안, 대전, 동대구, 부산을 잇는 유세현장에서 "내일 투표인데 승리가 예감되시나. 이제 우리가 이겼다고 선언해도 되겠나"라고 물으며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새 정치, 새로운 시대, 남북평화 이 모든 것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새로운 통합의 정치,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않는 정치, 서로 싸우지 않고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드는 정치가 시작된다"며 "대선 기간의 갈등과 분열은 제가 안고 가겠다. 국민대통합에 유권자들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 때부터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야당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대통합 내각을 구성할 때도 야당이 동의한다면 함께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증오의 정치, 지역주의 정치를 끝내고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새 정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후보가 부산을 공식 선거전의 종착지로 정한 것은 최종 대선 승리를 위해 PK의 민심 확보가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후보 측은 PK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하면 승부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남포동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자정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자택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민주 "MB정권·새누리당 총체적 부정·관권 선거"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8일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가 총체적 관권 선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이명박근혜'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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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 측은 이날 대선을 앞둔 최종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권 선거와 부정선거로 일관된 이번 선거의 문제점과 (이명박 정부) 심판에 대한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잘못을 명백히 알려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우상호 공보단장이 전했다.

문 후보 측은 '부정선거 감시에 최선을 다하라'는 등의 내용을 전국 지역 조직에 하달했다.

특히 문 후보 측은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댓글 게시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의 부실수사를 질타하는 한편 추가 증거 제시나 제보자 폭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여직원 아이디가 40개가 넘고 경찰이 포털에 정보 확인 요청만 하면 되는데 그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처음에는 '댓글 흔적이 없다'고 했다 '댓글 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우 단장은 "저희가 여러 자료를 확보했는데 내용을 공개하면 국정원의 여러 비밀작업이 함께 밝혀진다"며 "(그렇게 되면) 국정원의 존립이 어려워져 망설이고 있다. 근거가 없어 공개 안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위한 최종 변수가 '투표율 제고'에 있다고 보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브리핑을 지속적으로 내보냈다.

진성준 문 후보 측 대변인은 "문 후보 지지 당원과 국민께 투표 당일날 행동 수칙을 전하고자 한다"며 "첫째 투표해달라. 둘째 세 사람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달라. 셋째 부정 선거를 감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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