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Do Bye… Do Buy… '두바이 패러디' 봇물

"불확실성 해소… 이젠 연말랠리 대비를"

국내 증시가 '두바이(Dubai)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불과 며칠 전만해도 공포의 대상이었던 '두바이'가 순식간에 패러디의 대상으로 뒤바뀌었다. 3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두바이발(發) 폭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연말랠리 가능성에 대비해 매수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이날 증시전문가들은 두바이란 단어를 다양하게 패러디하며 증시를 분석, 눈길을 끌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전략 보고서에서 "이제 두바이는 Do Bye(안녕)"라며 "두바이월드의 채무조정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작고 연쇄 파급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연말랠리 기대감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두바이가 'Do Buy(사라)'의 의미로 해석되기 시작했다"며 "두바이 악재가 소멸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투자가에 의한 연말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증권가 메신저에는 '바이바이(Bye Bye) 두바이' '굿바이(Good Bye) 두바이' 등 증시 상승을 반기는 투자자들의 두바이 패러디 문구가 잇따랐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지난해 '리먼브러더스'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던 악재가 연말랠리 기대감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23.37포인트(1.47%) 오른 1,615.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폭락(4.7%)을 불과 4거래일 만에 복구하고 추가 상승에도 성공,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세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현·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동시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수급개선에 따른 연말랠리의 기대감에 다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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