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전 먹거리] 남양·매일유업 '안전=생명'… 모유 못잖은 분유 만든다

[안전 먹거리] 남양 - 의약품 관리 수준 맞춰 생산<br>매일 - 제품 유전자 변형 프리 선언

한국 분유의 제품안전성은 전 세계인을 경악하게 한 멜라민 공포도 빗겨갔다. 국내 분유업계의 양대산맥인 남양유업(위)과 매일유업 연구원들이 제품공정시스템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한국사회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멜라민파동은 1년여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이를 둔 엄마들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국내 분유업체에까지 중국의 '멜라민 분유'불똥이 튀면서 아기를 둔 가정들은 공포감을 느낀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당시 국내에서는 분유 관련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국내 분유 품질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었던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국내 분유업계 양대산맥인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안전=생명'을 기치로 최고 품질의 분유는 물론 모유와 같은 수준의 안전한 분유를 만드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남양유업은 이미 지난해 공장을 전면 리노베이션 해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수준의 제조시스템을 갖췄다. 식품 제조업체에서 GMP를 도입했다는 것은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을 의약품 관리 수준에 맞추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양유업은 생산 현장내 공기까지도 통제해 사카자키균과 같은 유해균의 감염을 원칙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전 공정이 완전 밀폐 자동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공기를 전혀 접촉 할 수 없도록 자동 양압시스템이 구축됐다. 또한 7중의 공기필터 100여개를 사용하고 있고 내용물과 접촉하는 캔, 스푼 등 부자재까지 UV(자외선) 멸균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분유 한 캔을 생산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만도 227가지에 달한다. 남양유업은 목장부터 철저히 검증한다. 남양유업 목장은 30여년전부터 품질관리 인력의 15%를 전문수의사로 채용해 농가 젖소의 건강, 질병 이력, 젖소의 먹는 물까지도 낱낱이 추적 관리한다. 그 결과 목장까지 HACCP 지정을 받았을 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보건부 A급 살균우유품질기준인 'PMO'를 통과했다. 매일유업은 식품업계가 멜라민 파동과 이물질 관련 이슈로 어려움을 겪을 때 오히려 매출이 10% 늘었다. 안전을 추구해온 매일유업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매일유업은 2007년 7월 국내 최초로 조제유류 품목에 HACCP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인 유업계 최초로 조제분유를 비롯한 전 제품에 대해 '유전자 변형(GMO) 프리'선언을 했다. 안전성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원료를 처음부터 배제한 것.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유가공업계 최초로 전 공장이 ISO22000을 획득했고 올 초에는 50억 원을 투자해 유해물질은 물론 멜라민 성분까지 집어낼 수 있는 각종 검사기기 및 첨단 연구설비를 도입했다. 품질안전에 대한 매일유업의 자신감은 업계에서 유일한 분유공정 전면 개방으로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9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장견학 프로그램은 누적횟수 2,000회에 달하며 그동안 10만 여명의 예비엄마와 견학생들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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