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족경영으로 되살아난 해운대리베라호텔

가족경영으로 되살아난 해운대리베라호텔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서 고급 호텔들도 엄두를 못 내는 5개월 연속 100% 투숙률을 기록한 일반 호텔이 있어 화제. 객실 80개를 갖춘 해운대 리베라호텔은 무궁화 4개의 일반 호텔이지만 지난 1월부터 매달 100%의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변 특급호텔의 평균 투숙률이 60%도 채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호텔의 투숙률은 놀랄만한 수준이다. 이 호텔은 지난 98년초까지만 하더라도적자에 허덕이다 직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위기에 처했다. 호텔측은 결국 위탁경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하고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호텔의 소유주인 우성건설이 택한 위탁 경영인은 우성건설의 노조위원장으로 일하다 그만둔 강진수(41)씨. 그는 객실료를 크게 낮춰 경영을 맡은지 3개월만에 호텔을 흑자로 돌려놓았다. 강사장은 손님을 유치하기위해 지난해 직접 10개월동안 택시를 몰며 호텔을 홍보하고 다니기도 했다. 호텔경영이 정상화되자 강 사장은 사회사업에도 눈을 돌려 호텔 수익금중 일부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데 내놓기도 했으며 불우이웃을 초청, 직원들과 함께 위로잔치를 열어주는 등 가족경영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게다가 흑자가 계속되자 위탁경영을 맡을 당시 13명이던 직원수를 최근에는 26명까지 늘려 업무부담을 덜어줬고 다음달에는 100%씩 특별 상여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강 사장은 『직원들과 한 가족처럼 모든 일을 논의해 처리함으로써 직원들을 호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흥걸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28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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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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