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은 외형보다는 안정적인 고수익 창출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투자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연기금 투자풀을 제외한 수탁고 기준으로 현재 업계 ‘빅3’에 들지만 정작 삼성투신측은 외형적인 수탁고 경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신상품을 계획할 때도 각 부문 팀장급들이 참석하는 상품개발실무협의회에서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상품의 출시를 보류한다. 이후 임원회의 성격인 상품개발위원회를 거쳐 다시 한번 검증된 뒤에야 상품은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전성에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유행하는 적립식 펀드도 다른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출시했다. 상품설계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삼성투신의 특성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지난 2002년 11월에 첫 선을 보인 ‘삼성 적립식펀드 웰스플랜’은 출발이 늦었지만 경쟁사 상품에 비해 오히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을 80%까지 편입하는 삼성웰스플랜 80펀드의 경우 설정일이후 누적수익률(9월30일 기준)이 59%에 달한다.
삼성적립식펀드는 30대, 40대, 50대 각각의 세대별 투자목적을 고려한 펀드로 투자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자동적으로 줄여 위험을 관리하는 특성을 지녔다. 30대는 경제적 발판 마련, 40대는 본격적 재산증식, 50대는 경제적 안정성 확보로 재테크 목적이 뚜렷이 구분된다는 점에 착안해 각각의 세대별로 주식투자 비중을 조정해 운영한다.
경제적 발판을 마련할 시기인 30대는 가입후 3년까지 주식편입 비중이 80%인 펀드로 유지한 뒤 점차 65%(3년), 50%(2년), 35%(2년)로 주식 비중을 줄여 운용된다.
본격적인 재산증식 시기인 40대는 주식편입비중 65%로 출발해 주식비중 20%로 마치게 되며 50대의 경우는 주식비중 50%에서 시작해 마지막 2년동안은 채권형 펀드로 운용된다. 투자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추구하고 만기로 갈수록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상품은 삼성증권이 집중 판매하고 있으며, 가입기간이 최소 1년 이상이다. 90일 이내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저축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면제된다.
김진형 삼성투신운용 상품전략팀 차장은 “노후자금과 자녀교육자금등 일생에 걸쳐 목돈이 필요해지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장기투자의 효율적 재테크수단인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게 적절한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