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은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일본팀장은 18일 '일본 제로금리정책 해제의 배경과 의미'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 팀장은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현행 제로금리 정책을 해제하기로 결정, 콜금리를 0.25%까지 인상하고 대출 금리를 0.4%로 상향조정키로 한 것은 금리인상이 일본경제의 회복기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근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부인하고 있으나 일본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금리인상이 한차례 정도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단행될 경우 연내 일본 콜금리는 약 0.5%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엔화와 원화의 디커플링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해외시장에서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우리 상품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세계적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국제 유동자금 규모 축소,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 감소가 더욱 심화될 수 있어 국내 증시 및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약 100억달러 전후로 추정되는 엔화 대출에 대한 환차손 및 금리부담 증가 가능성도 있어 이에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