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은 오는 9월1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평균 9.6%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소포장 다목적 중력 밀가루 1㎏은 1,160원에서 1,045으로 9.9%, 2.5㎏은 2,750원에서 2,485원으로 9.6% 각각 내린다. 또 업소용 대형포장 제품은 중력1등 20㎏이 1만8,1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8.8%, 고급분 20㎏는 2만2,7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2.3% 인하된다. 대한제분은 최근 국제 원맥시세와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정부의 소비자물가 안정정책에 협조하기 위해 밀가루 출고가격을 인하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과 동아원 등 다른 제분업체들도 곧 가격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9월 초부터 8~9%가량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밀가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7월에도 밀가루 가격을 8~20% 정도 내렸다.
하지만 이번 밀가루 가격인하가 라면ㆍ과자ㆍ빵 등 가공식품의 가격인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라면 값을 100원 올렸지만 당시 원가인상 요인을 절반밖에 반영하지 못해 현시점에서 라면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제과업체들도 밀가루는 원재료의 일부일 뿐이라며 과자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