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상최고치 행진에 힘입어 증시에 ‘개미군단’이 몰려들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간접투자 자산인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는 대신 직접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올해 1월2일 8조5,617억원에서 지난 17일 기준으로 11조6,764억원으로 36%나 크게 늘어났다.
주식 투자용 3개월 미만 단기대출인 신용융자도 같은 기간 5,006억원에서 1조9,37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미수금도 7,727억원에서 9,753억원으로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주식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월 4조3,522억원에서 이달 들어 6조5,277억원으로 늘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지수의 신고가 경신과 중소형 종목의 강세로 인해 개인들이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지수가 5.2% 상승하는 동안 주로 중소형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지수는 6.3% 올랐다. 또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지수는 같은 기간 4.9% 오른 반면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7.1%, 7.2%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직접투자는 그만큼 손실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급등한 데다 신용융자나 미수금이 늘어나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레버리지를 확대하면서까지 개별종목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