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군대는 무좀 양성소"

김명자 의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보급품 개선해야"

"군대는 무좀 양성소" 김명자 의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보급품 개선해야" 관련기사 • 아직도 '빨간' 체육복·'국방색' 속옷 군 보급품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개량, 신세대 병사들의 의식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명자(金明子.열린우리당) 의원은 23일 국방부ㆍ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생필품의 질적 향상과 보급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병사들은 훈련시 유일하게 착용할 수 있는 모양말을 연간 4켤레 지급받고, 그것도 땀이 제대로 흡수안돼 군대가 무좀 양성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급된 양말이 적어 많은 병사들이 동료들이 신던 양말을 슬쩍하는상황이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무좀이 안걸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속옷도 연간 지급되는 6벌로는 위생적인 병영생활이 불가능할뿐 아니라 이로 인해 분실이 빈발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습진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모포(담요)도 신형 모포는 상당히 가볍고 보온력이 우수하지만 보급품의 90% 이상이 생산, 보급된지 10년이 지났다며 "이는 일반 사회에서는 상상하기도 곤란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병사들이 착용하는 전투모에서 전투복, 전투화, 운동복 등 거의 모든품목이 질이나 수량 면에서 `인간적 수준의 입을 거리'를 충족시키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주한미군의 1끼 급식비는 4천840원인데 비해 우리 병사들은 33%수준인 1천555원에 지나지 않는다며 급식의 질적 향상을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우리 군의 영내 급식병력 수는 49만 5천292명이고 병사 1인당하루 급식비를 1원 인상하는데 비용은 1억8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 의원은 보급품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보급품 조달을 국가계약법에 따른수의계약에서 탈피, 중소기업간 경쟁입찰로 전환하고 장병들이 PX 등을 통해 필요에따라 개별적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군 보급체계의 근본적 틀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입력시간 : 2005/09/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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