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최대 정보화 프로젝트로 꼽혀온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경영ㆍ통신 등 분야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삼성SDS컨소시엄과 LG CNS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LG CN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 LG CNS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맺고 내년 4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운행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인천시 경기도를 포함하는 2단계 사업은 2006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은 스마트카드 하나로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는 물론 택시, 주차 요금, 각종 민원 수수료까지 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시스템 구축비용만 1,000억원에 이르고 운용수익이 향후 10년간 3,000억~4,000억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를 수주한 컨소시엄은 참여업체로 구성된 신설법인을 설립, 신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며 시스템 가동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참여 지분율 대로 분배된다.
◇의미와 선정 배경=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우리나라는 전세계 교통카드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스템은 국제 신용카드 표준인 EMV방식과 ISO14443 B타입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축적된 노하우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민자사업이 그동안 건설 SOC 부문에서는 많았지만 IT부문에서 대규모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도 의의도 크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대기업을 대표하는 삼성과 LG그룹이 정면으로 맞붙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전문가들은 LG 컨소시엄이 구성업체들의 다양성과 사업의 조기 추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LG컨소시엄에는 국민, BC, LG, 현대 등 쟁쟁한 카드사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인텍크ㆍC&C엔터프라이즈ㆍ스마트로 등 서울시 기존 교통카드 개발에 참여했던 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